- 등록일 :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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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타임스] AI 콘텐츠도 ‘양보다 질’…프롬, 전문가가 고른 ‘AI 명작’ 아카이브 오픈
권호영·김태훈·안창현·나이트 시네마 참여… 4개 기준으로 작품 평가
5점 만점 '달점'·31자평으로 큐레이션… 23일 'AI 명작 감상회' 개최

프롬이 준비한 10월의 이벤트.프롬 홈페이지
퍼블릭타임스=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의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느냐’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관련,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PROM)'은 전문가들이 직접 AI 작품을 보고 평가해 소개하는 AI 명작 아카이브 '프롬 초이스(PROM Choice)'를 10월 정식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빠르게 늘면서 이른바 ‘AI 슬롭(slop)’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슬롭은 AI를 활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한다. 콘텐츠 생산량이 급증할수록 이용자가 양질의 작품을 찾아내기 위한 선별 기준과 큐레이션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프롬 초이스는 이 같은 콘텐츠 환경에 주목해 만들어졌다. 조회수나 알고리즘 추천을 중심으로 작품을 노출하는 대신 전문가가 직접 작품을 보고 ‘왜 볼 만한지’를 평가하고 기록하는 방식이다.
작품 평가는 ▲이야기 ▲기술력 ▲표현력 ▲새로움 등 4개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야기’에서는 작품이 감정과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를 살피고, ‘기술력’에서는 AI 기술의 한계를 창의적으로 극복했는지를 평가한다. ‘표현력’은 연출과 이미지, 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의 완성도를, ‘새로움’은 기존 콘텐츠와 차별화된 형식과 시도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평가 결과는 5점 만점의 ‘달점’으로 표시된다. 0.5점 단위로 점수를 매긴 뒤 참여 필진들의 평가를 종합해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의 특징은 ‘31자평’을 통해 전달한다. 작품을 본 필자가 31자 이내의 짧은 문장으로 감상과 평가 이유를 남기는 방식이다.
첫 선정작은 지난 9월 21일 공개된 ‘NOT YET’으로, 필자들의 평가를 종합해 3.25점의 달점을 기록했다. 프롬은 앞으로 선정작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뉴스레터와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전문가 구성도 다양하다. AI 영화 ‘혼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개막작에 선정된 권호영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팝칼럼니스트이자 영화평론가 김태훈,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안창현 교수, 영화 커뮤니케이터 나이트 시네마 등이 필자로 참여한다.
특히 AI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본 창작자와 영화·대중문화·미디어를 비평해온 전문가가 같은 작품을 바라보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추천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작품별 필자들의 점수와 평가도 공개해 하나의 작품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어 배우기
AI 콘텐츠 제작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열어뒀다. 창작자는 프롬 초이스 페이지의 ‘Submit’ 창구를 통해 작품을 직접 제출할 수 있다. 다만 제출된 작품의 평가나 게재가 모두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프롬은 온라인 아카이브를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AI 콘텐츠를 감상하고 비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열리는 ‘AI 명작 감상회’에서는 AI 영화 분야의 개척자와 신예 창작자들의 주요 작품을 해설과 함께 상영한다. 이후 프롬 초이스 필진이 참여하는 게스트 토크(GV)를 통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감상 포인트, AI 시대의 창작과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우정 프롬 디렉터는 “AI 슬롭의 반대말은 단순히 더 잘 만든 AI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이 끝까지 보고 선택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롬 초이스는 '인간이 시작하고, 인간이 완성한다'는 프롬의 철학을 작품 선별 과정에 적용한 첫 번째 아카이브"라며 "좋은 AI 작품을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이 좋은 작품인지 함께 보고 이야기하며 안목을 축적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하성 기자 sungkim61@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