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상 축사
[제17회 일송상 시상식]
오늘 존경하는 내외 귀빈,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을 모시고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오늘 일송상 수상자는 배순훈 박사이십니다. 영예로운 수상을 하는 배박사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송상은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이를 꾸준히 실천하여 온 개인이나 단체 중에서 수상자를 선발하여 온 전통이 있습니다.
올해 수상하시는 배순훈 박사님은 한국에 크게 부족한 글로벌 리더십, 과학기술 기반 국가 및 산업 경영, 그리고 지도자 양성이라는 다방면에서 탁월한 업적과 성과를 이룩하여 왔습니다. 국내외에서 이처럼 다양한 업적으로 존경을 두루 받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저는 배순훈 박사님이야말로 일송상의 정신과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훌륭한 수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일송 선생께서는 명예나 권세를 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 주춧돌 사상을 세우고 평생 이를 지키며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는 그러한 삶을 사셨습니다. 병원을 설립할 때, 항상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였으며 수익을 위한 입지보다 의료혜택이 부족한 지역을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일송께서는 또한 한국 의료계의 발전을 위하여 글로벌 선진기관과의 꾸준한 교류에 관심을 가지셨고 병원 경영 합리화에도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현 윤대원 이사장으로 이어진 이러한 정신과 철학을 정부, 산업, 교육,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한 배박사님을 오늘 수상자로 모시게 되어 일송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인 제게도 대단한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특히 배순훈 박사님께 여러 가르침을 직접 받아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KAIST에서 석사과정 학생 시절, 배순훈 교수님의 명강의를 듣고 배웠습니다. 지금도 KAIST 홍릉 캠퍼스에는 배순훈 교수님을 기리는 강의실이 존재할 정도로 큰 울림과 감명을 주는 교육을 실천하셨습니다.
또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 이룩하신 훌륭한 업적과 높은 안목, 글로벌 정세 판단 역량은 아주 오랜 후에 같은 자리에서 일할 기회를 가진 저에게 어려움에 접할 때마다 이를 돌파하는데 필요한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준이 되곤 했습니다.
이제 한림대학교에 대하여 박사님께서 주시는 고귀한 조언과 충고는 제가 총장이라는 직무에 충실하도록 해 주는 나침반이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배순훈 박사님의 계속된 가르침에 의존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일송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열정과 전문성으로 한국 사회에 변화를 가져온 일송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오늘 수상하시는 배순훈 박사님께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끝으로, 오늘 시상식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대신하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송기념사업회를 이끌면서, 사회에 기여한 분들에게 일송상을 수여해 오신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님의 헌신적 리더십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17일
한림대학교 총장 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