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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글로컬대학사업 : 배경과 전략

등록일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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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글로컬대학사업 : 배경과 전략

 
한림대학교가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지자체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먼저 감사를 드린다. 지난 일 년간 계획을 준비하는 데 참여한 교수, 직원, 학생, 기업인과 지역민들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한림대 제안서의 특징>
한림대학교의 글로컬대학 계획서는 고등교육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중장기적인 비전 아래 작성되었다.
대학은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사회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직된 대학 교육방식, 온라인 사교육의 범람, 기업 내 재교육 기관의 급증, 대학 재정구조 악화 등이다. 근본적인 혁신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대학은 일이십 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한국의 지방소재 대학에서는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할 대안이 절실하다.
그러나 미래에 대비한 글로벌 혁신대학의 모델은 누구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림대 계획서는 10년, 20년 이후를 목표로 혁신적인 미래대학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전세계에는 2만 5천여 개의 대학이 운영 중이며 대부분의 대학은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여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한림대가 만든 미래대학 모델을 글로벌로 확산하려는 목표가 계획서에 포함되어 있다. K-Pop, K-Food와 같이 K-University로 한국의 고등교육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교육부에서도 에듀테크 기반 한국의 고도화된 교육 솔루션을 해외로 보급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한림대의 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세계 혁신대학 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립대학, 미네르바대학의 혁신모델 또는 방법론은 한림대 솔루션에 대폭 적용되고 있다.
한림대의 계획서는 구조혁신 전략, AI기반 전면적 교육혁신을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담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를 활성화할 세부 전략을 담고 있는데, 18개 시군에 있는 지역기업 지원, 외부로부터의 유망기업 유치, 도전적 창업 활성화를 주축으로 한다.
한림대의 계획은 단기적으로 5년에 그치는 재정투입계획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장기계획에 의하여 대학을 재설계하고 이를 완성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따라서 글로컬 사업기간 5년이 지나더라도 한림대의 혁신은 자력으로 지속될 것이며 재정적으로도 합당한 준비가 마련될 것이다.


 
<주요 내용 : 대학 구조혁신>
대학을 혁신하는 방법으로 한림대는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의 길을 선택했다.
20세기부터 학문이 분화하고, 사회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전공, 융합 분야가 계속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학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이에 신속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사일로로 칸막이가 쳐진 학과 중심구조, 기득권에 안주하는 교수는 새로운 전공개설, 융합학문의 출현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을 대체하는 사교육/연구기관이 급증하여 대학교육의 대안으로 등장하였다.
학과들이 보유한 기능을 전면 해체해 보면 먼저 교육의 주체인 교수의 채용, 승진, 처우에 관련된 영역이 있다. 또 개설 과목, 연구분야, 전공 트랙, 졸업요건과 같이 교육/학생에 관한 기능도 있다. 산학협동, 연구, 지역협력의 기능도 있다. 학과별로 전권을 가지고 이들이 따로따로 운영되는 현재의 방식에서 탈출해야 한다. 기능을 해체하여 새로운 구조를 도입한다면 기득권을 없애고, 칸막이를 부수고, 새로운 방향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다.
한림대가 채택한 구조는 융합연구원을 신설하여 해체된 기능 중 기획, 평가, 융합에 관한 것들을 이 조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다. 학문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세 개의 융합연구원을 설립하였다. 먼저 도헌학술원은 인문/사회/경영/미디어에 관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관련 분야의 전공조직 신설, 융합을 총괄한다. 교수 채용/승진/연봉도 정하고 대형연구사업도 기획하게 된다. 이로써 해당 분야의 기득권과 칸막이가 없어지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창구도 넓어질 것이다.
다른 두 개의 융합연구원은 의료바이오 융합연구원과 AI융합연구원이다. 2년전 총장으로 취임할 때에 세 개의 연구원 설립을 공표하였었고 연구원들은 이미 가동중이다. 융합연구원과 산하 전공조직을 합쳐서 융합클러스터라 부르고 있다.
융합클러스터를 세 개로 둔 것은 영역별 학문, 산업의 특징이 크게 다르므로 이를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다. 연구원은 각각 일이십 개의 전공을 관장하게 될 것이다. 연구원에는 원장과 기획, 평가, 전략을 다루는 조직이 있고, 연구를 전담하는 고급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연구원별로 무전공 입학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미 한림대에 정착된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의 틀은 유지될 것이다. 교수, 연구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올리기 위하여 우수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정년 연장 등도 계획되어 있다.


<AI기반 교육개혁>
10년 후의 고등교육은 지금과 크게 다를 것이다. 과목마다 개인 맞춤형 교육이 보편화될 것이며 심지어 개인별로 특화된 교육과정이 설계될 전망이다. 속출하는 신설 융합과목을 담당할 교수/조교가 크게 부족할 것이다. 대학은 사교육기관과 경쟁해야 하고, 기업과 연구 경쟁도 심해질 것이다. 이를 극복할 수단으로 AI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 AI를 고등교육에 잘 활용한 대학은 드물다.
한림대는 사립대의 특징인 유연함과 신속함을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AI기반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왔다. 글로컬대학 사업을 계기로 AI를 더욱 본격적으로 대학 교육, 연구, 행정, 기획에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한림대 AI 계획의 핵심은 AI기반 고등교육시스템을 한림대에 구축하고 광범위하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안정화 시킨 이후 이를 글로벌로 보급하여 한국의 AI기반 대학교육혁신시스템을 글로벌 디팩토 표준으로 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K-University 전략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육환경에 적용 가능하도록 시스템 모듈화, 외부 개발자를 위한 협력 및 개방을 추진할 것이다.
한림대는 AI교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과목의 개설, 실러부스 작성, 교안 구성, 수업 진행, 학생평가 등을 AI가 담당하는 소위 “AI교수”를 채택하려고 한다. 이 방식은 이미 하버드에서 2023년 가을학기에 채택했으며 향후 글로벌 고등교육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림대에서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AI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과목을 학생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고급 교수요원 채용에 대한 어려움도 대폭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와 혁신의 고리 – 지역협력>
한림대의 건학이념, 2030+ 중장기 비전에 의하면 한림대의 미션을 융합, 글로벌, 로컬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사업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
지역협력으로 분석되는 로컬 분야 전략으로 한림대는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및 주요 산업단지에 한림대가 운영하는 마이크로 캠퍼스를 조성하려고 한다. 이미 과반수의 지역과 협력이 확인되었으며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활성화에 큰 발전의 기회가 되리라 본다.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개선은 강원도의 최우선 과제이다. 마이크로 캠퍼스처럼 지역기업을 돕는 것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지역에서 잘 나가는 기업에 편승하는 것은 더욱 소극적 전략일 뿐이다. 강원도 외부에서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전략, 발전 가능성이 높은 창업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을 강원도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의논하였고 관련 전략을 여러 가지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창업에 필요한 공간, 지원, 투자를 모두 제공하여 창업의 메카를 조성하겠다는 Station C가 있다. 이를 위하여 8년 전 설립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한림대와 협업할 것이다.



<한림대의 위상>
한림대학교는 1982년에 설립된 젊은 종합사립대학교이며 구성원이 만 명 이하인 중규모 대학이다. 강원도 춘천 시내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는 준 수도권 대학이며 생활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사립대학인 한림대학교를 지탱하는 재단인 일송학원은 5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정적으로 매우 건실하며 전국 사립대학 중 몇 번째로 큰 재단전입금을 매년 대학에 내고 있다. 지원은 하되 일체 간섭은 않는다라는 철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여 대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평가에 의하면 한림대는 국내 비수도권 종합사립대학 중, 1~2위를 늘 다투고 있다. 입학정원은 2년 연속 100% 채웠으며 올해는 학과를 신설하여 입학정원을 증원하기도 하였다.
한림대는 글로벌 일류대학을 지향하며 과감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여 왔다.
미국 ASU(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혁신모델을 적용하여 융합을 활성화하고 스쿨제도를 도입하였다. 또한 HTHT(HighTech HighTouch) 모델 대학이기도 하다. 모든 학생에게 복수전공 필수화를 7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전공 간 전과도 재학기간 중 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다. 특히 AI기반 교육도 활성화되고 있어서 약 70여 개 과목에서 6천여 명의 학생이 AI적용 과목을 이수하였다. 융합학문이 활성화되어서 융합과학수사학과, 디지털인문예술전공, 융합관광경영전공 등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융합클러스터 중 하나인 도헌학술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있다.


<맺는 말>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의 취지와 목표는 분명하다.
과거 수십 년간 수십조의 예산을 대학 구조조정, 혁신, 지역 활성화에 퍼 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즉 대학들은 배당받은 예산으로 혁신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인건비, 건축비, 장비구입, 학과/캠퍼스 통폐합 등에 나누어 흐지부지 사용하곤 했다.
지방대는 재정이 더욱 열악하여 혁신 성과가 더욱 부족하였다.
이러한 비효율, 기득권, 단기에 치우친 목표를 극복하려면 글로컬대학 사업은 의사결정이 유연하고 신속하며 구성원의 단합된 의지가 강한 대학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득권의 해체가 용이한 대학이어야 하는데 한림대는 이 조건들을 잘 충족시키는 사립대이다. 또한 글로컬대학 사업은 로컬만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인정받을 혁신대학을 육성하려는 정책이다. 한림대의 글로벌 성장 목표인 K-University가 이에 잘 부합한다.
한림대학교는 생존이 아닌 성장형 파괴적혁신으로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획을 하였다. 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도록 내용을 조율하였다. 한림대학교의 혁신안은 구성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따라서 빠르고 쉽게 가시적인 성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몇몇 학과나 캠퍼스 통폐합이 아니고, 특정 소수의 기업만을 위한 지역협력이 아니라는 점이 한림대 계획서의 특징이기도 하다.
한림대 계획서에 담긴 여러 혁신 구상은 이번에 급조된 것이 아니다. 융합, 복수전공 필수화, AI기반 교육, 지역산업 협력, 기술투자, 창업지원, 열린대학, 거버넌스 개방 등은 모두 이미 7년 전부터 시행되어 온 것으로 이번에 좀 더 체계화 한 것이다.
한림대는 성의를 다하여 성공적인 글로컬대학, K-University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2023. 11. 13.
한림대학교 총장 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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