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세미나 기념사
[2023학년도 교수세미나]
한림대학교 교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 여름 교수세미나는 이틀 동안 열립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어서 퍽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3년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습니다만 모두 조금씩 양보하면서 잘 이겨내었고 그 결과로 오늘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시고 다양한 교류의 장에 적극 참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2023년은 한림대학교에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한림대학교는 여러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림대학교는 2년 연속 신입생 등록율 100%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내었습니다. 또 많은 대학들이 정원 감축을 통하여 신입생 감소 충격을 완화하려고 하는 가운데 한림대학교는 정반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 입학정원을 확대하고 융합과학수사학과를 신설하였습니다. 개인, 중형, 대형 연구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서 한림대-한림의료원의 연구비 규모가 조만간 연간 기준으로 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종합적으로 한림대학교는 국내 수도권 밖에 위치한 사립대학교 중 1-2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화려한 내실 있는 성과는 오롯이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족한 인력규모, 예산, 공간, 시설장비에도 불구하고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이를 극복하고 훌륭한 업적을 생산해 오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떨어져서 들여다 보면 한림대학교의 근본적인 변화는 여러 방면에서 이미 진행중입니다. 제일 먼저 구성원들 사이의 활발한 소통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 캠퍼스가 활기를 찾아감에 따라 교수, 직원, 학생 모두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이러한 소통이야말로 모든 성장과 발전의 기본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또한 한림대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한림대 발, 품격 있는 뉴스가 예전보다 자주 나오면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림대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 지역사회에서의 한림대 역할이 두드러지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탄생, 지역시민과의 대화, 춘천시와의 협력, 지역 기업과의 소통이 크게 강화되었으며 이제 한림대학교는 지역의 중심대학, 플랫폼대학의 역할을 자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림대학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고 뛰어난 도약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한림대학교의 성장의 기본 구상은 이미 공개된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다섯 페이지에 불과한 분량이지만 한림대학교의 제안서에는 왜, 무엇을, 어떻게, 언제 혁신을 추구할 것인가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습니다. 다른 대학교의 제안서와 비교하여 보셔서 아시겠지만 한림대학교의 제안은 근본적이면서 과감한, 그러나 실현 가능한 전략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관통하는 기본 구상은 글로벌 모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는 약 2만5천개의 대학이 있으며 한림대학교는 상위 3%내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역할과 필요성은 현재 전세계에서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20-30년 뒤에도 대학교가 현재와 같이 유지되리라는 전망은 희망에 불과합니다. 고등교육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헤쳐 나갈 미래대학 모델은 아직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번에 제출한 한림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제안서에 담긴 한림대 모델은 글로벌 대학혁신 모델로 손색이 없습니다.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K-Pop이나 K-Food처럼 전세계가 열광하는 K-고등교육모델이 되겠지요. 구성원 여러분께서 합심하여 멋지고 알찬 세부 실행계획서를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내일 이어지는 행사 일정을 보시면 관련하여 논의할 기회가 마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2년간 수행할 핵심 전략으로 글로컬대학의 성공적인 출발과 이에 포함된 세부실행계획을 꼽고자 합니다. 아시겠지만 한림대학교 글로컬대학 모델의 핵심에는 플래그쉽 연구원 세 개(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AI융합연구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중에서 두 분야에 대한 발표가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교수여러분,
저는 지혜를 얻고자 할 때에는 책을 읽거나 강연 영상을 구독하여 남의 성찰에 기대곤 합니다. 요즈음처럼 바쁜 세상에는 시간 내기도 어렵고 마음의 여유가 모자라서 이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저는 격언이나 성현의 짧은 메시지를 통하여 마음을 다스리고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곤 합니다.
오늘 제가 좋아하는 메시지 하나를 전달해 드릴까요?
중심이 강하면 주변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 말은 개인에게나, 조직에 잘 적용될 수 있는 지혜인 듯 합니다.
교수 여러분,
한림대학교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중심대학교입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흔들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한림대학교의 중심을 지키면 한림대는 곁가지조차도 튼튼한 글로벌 모델대학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4일
한림대학교 총장 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