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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개교 41주년 기념식 기념사

등록일 : 2023-05-17

조회 : 725

개교 41주년 기념사
[한림대학교 개교 41주년 기념식]

 

한림대학교 교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

한림대학교의 개교 41주년을 축하하기 위하여 오늘 이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설립자 고 윤덕선 박사님의 고귀한 건학 이념에 따라 봉의산 기슭에 둥지를 튼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한림대학교는 늘 꾸준히 성장하여 왔습니다. 규모의 성장도 놀랄만하지만 내용면에서 이룩한 질적인 성장은 더욱 대단할 뿐입니다. 작은 건물에서 불과 네 개 학과로 출발하였지만 최고의 인재를 교원으로 모시고 빠른 시간 내에 종합대학의 위용을 갖추었으며 변화와 혁신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한 모델 대학으로 거듭났습니다.

한림대학교는 지방소재 사립종합대학교의 랭킹에서도 꾸준히 1, 2등을 다투고 있으며 학령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율은 2년 연속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대학과 한림의료원 간의 연구협력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집단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연구업적, 연구비 수주실적도 연간 성장률 20%를 상회하는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총연구비 천억원을 곧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체계적인 학제간 융합을 기반으로 한 집단연구 주제발굴, 기획이 한림대와 한림의료원에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에는 한림대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구주제 공모를 하였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하였습니다. 의료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Mighty Hallym 프로그램을 대학교 환경에 맞추어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과반 이상의 교수, 학과, 연구집단의 호응으로 대학 내 연구협력 분위기를 일신시키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혁신적인 마이티한림-캠퍼스 프로그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계시는 윤대원 재단 이사장님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한림대학교는 지난 수년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대학혁신모델에 기반한 대학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왔으며 그 결과 국내 고등교육의 롤모델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는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를 비롯해 다양한 융합전공의 유연한 개설, 융합교육을 위한 스쿨제도의 도입은 이제 정착 단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과 로컬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협력모델은 지방대학 발전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한림대학교는 작은 사립대학교입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목표로 40여년간 변화와 혁신을 이끈 결과 이제 작지만 강한 “모델” 대학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한림대학의 혁신모델은 고등교육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다가올 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최선의 방안을 포함하도록 진화할 것입니다.

대학의 위기 원인은 학령인구의 감소뿐만이 아닙니다. 20세기부터 학문이 분화하고 융합하면서 대학이 감당해야 할 분야가 계속 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대학의 폐쇄적인 구조와 거버넌스로는 이에 신속히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일로(silo)화 된 대학의 교육, 연구 조직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융합전공 신설, 학과 통폐합 등, 꼭 필요한 대학 혁신조차도 어렵게 하는 것이 세계적 현상입니다. 이뿐 아니라 대학이 주춤하는 사이, 대학을 대체할 다양한 사교육서비스가 범람하고 있으며 기업은 사내교육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학의 도움 없이 인재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대학보다 뛰어난 연구집단을 이제는 대기업, 스타트업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AI연구를 이끄는 곳은 구글, 오픈AI, 바이두 등 모두 사기업입니다. 새로운 교육모델로 각광 받는 미네르바대학, 올린공대, 에꼴42도 사설 기관입니다. 이들 앞에서 전세계에 존재하는 수만개의 기존 대학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기존 대학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대학모델의 출현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한림대는 이를 계속 고민하여 왔으며 앞으로 새로운 한림모델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대학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든 대책을 검토할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이 수행하는 기능은 실로 다양합니다. 이를 구현하는 현재의 조직이 과연 최적 설계인지를 짚어 보아야만 합니다. 더욱이 미래에 대학이 감당해야 할 새로운 기능도 예측하고 감안해야 합니다. 사라질 기능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최적의 실행구조를 설계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림대학교 혁신의 한 축으로 2022년 가을 신설된 도헌학술원은 윤대원 이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설립되었으며 국내 지성의 거두 송호근 박사를 석좌교수, 원장으로 모시었습니다. 1990년 설립자의 지원 하에 국내 최고의 인문, 사회분야 싱크탱크를 목표로 설치된 한림과학원을 확대개편한 도헌학술원은 지난 반년간 실로 대단한 성과를 이룩하여 왔습니다. 글로벌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는 심포지엄, 초청강연, 좌담회, 간행물 발간을 숨가쁘게 전개하여 왔습니다. 또한 춘천 시민과의 소통 증진을 위한 명사 특강 시리즈도 진행 중이며 시민,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도헌학술원은 인문, 사회, 경영,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 이슈를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개교 41주년을 맞이하여 긴 시간동안 꾸준하게 한림대학교를 일으켜 세운 많은 교직원, 학생, 동문, 지역주민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림대학교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5. 17.
한림대학교 총장 최 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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