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상 축사
[제16회 일송상 시상식]
오늘 존경하는 윤대원 이사장님,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님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을 모시고 제16회 일송상 시상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림대학교 설립자 일송 故 윤덕선 박사님 서거 27주기 추도식을 하였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어서 예년처럼 격식을 갖추어 추도식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을 퍽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일송 윤덕선 박사님의 공헌을 기리는 「일송상」 시상식입니다. 시상식 또한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일송상 수상자는 국군대전병원 중환자선임간호장교 김혜주대위입니다. 일송상이 제정되고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군인이 선정되었습니다. 제복을 입고 국가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사회의 귀감이 되는 헌신과 봉사를 매일 실천하여 온 김혜주 대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송상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하여 온 전문가 중에서 수상자를 선발하여 온 전통이 있습니다. 김혜주 대위는 군인이자 의료인이라는 신분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가장 심각했던 대구, 경북지역 근무를 자원하여 대구 동산의료원 격리병동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며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후 한림대학교가 위치한 춘천 소재 국군춘천병원에서 근무하며 관련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 군인이자 의료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최근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에 자원하여 역할을 다하며 한국군의 우수성과 높은 봉사정신을 세계에 알린 바 있습니다. 김혜주대위의 수상은 일송상의 정신과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훌륭한 수상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일송 선생께서는 명예나 권세를 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 주춧돌 사상을 세우고 평생 이를 지키며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는 그러한 삶을 사셨습니다. 병원을 설립할 때, 항상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였으며 수익을 위한 입지보다 의료혜택이 부족한 지역을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오늘날에도 일송 윤덕선 박사님의 훌륭하신 뜻은 한림의료원, 한림대학교의 경영이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외된 계층을 돌보면서, 한편으로는 미래를 창조적으로 개척하고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일년간 한림대학교는 꾸준히 성장하여 왔습니다. 신입생 등록율 2년 연속 100% 달성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졸업생 취업률, 교수 연구실적도 향상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다각도로 추진하여 왔으며 강원도와 춘천에서 한림대학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을 계기로 대학혁신을 강화하여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한림대학교는 일송기념사업회를 관장하는 도헌학술원을 통하여 설립자의 뜻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도헌학술원에서 새롭게 주최하는 도헌포럼은 학문적 명사를 초빙하여 매월 1회 교수, 지역사회 리더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강연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춘천시민들에게는 예술인, 명망가를 초청하여 진행하게 될 시민지성 강좌가 매학기 7회 제공됩니다. 열린 대학 한림대학교는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송 정신을 주위에 전파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일송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사회의 음지에서 열정과 전문성으로 묵묵히 꾸준히 일해 온 일송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수상자의 공헌은 자기희생, 인류를 위한 사랑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수상자인 김혜주 대위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끝으로, 오늘 시상식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대신하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송기념사업회를 이끌면서, 사회에 기여한 분들에게 일송상을 수여해 오신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님의 헌신적 리더십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10일
한림대학교 총장 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