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및 기고

제 11대 최양희 총장 취임사

등록일 : 2021-09-01

조회 : 3052

취임사


 존경하는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이사님들께서 부족한 저를 한림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선임해 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하여 여러 분들께서 오셨습니다. 특히 존경하는 이재수 춘천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범모 전 총장님,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님, 이정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님, 더불어 축사를 해 주신 일송학원 배순훈 재단이사님, 총동문회 서상원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취임식을 가장 빛내 주실 분들은 한림대학교 교수, 학생, 직원, 동문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들이십니다. 제가 앞으로 매사에 의지하고 의논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44년간 연구기관, 대학, 산업체 그리고 정부에서 교육, 연구, 산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 전공인 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의 기술, 정책, 전략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정책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특히 교육 시스템의 세계적인 변화, 스타트업 중심의 새로운 경제모델의 등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하였습니다. 이제 우수한 고등교육 명문으로 자리 잡은 한림대학교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저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기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그리고 온라인으로 취임을 축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세계는 지금 매우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습니다. 출현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전염병 코로나는 전 세계 확진자 2.1억명, 사망자 44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은 금지되고 사회활동도 위축되었으며 학교 교육도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코로나가 다행히 종식되더라도 언제 어떻게 또 다른 인류의 위기가 도래할지 모릅니다.

 자연재해, 테러, 전쟁, 사회갈등이 더욱 빈번해 질 전망입니다. 장기간 안정되었던 인류사회는 불안정이 노멀인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국가 간 경쟁의 심화, 중앙집권의 강화, 일자리의 급격한 재편, 기존 경제모델의 해체 내지 붕괴로 요약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응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특히 새로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나 기업은 지금과 크게 다를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조금씩 거론되던 고등교육 모델의 변화는 급격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등교육기관으로 독점적 위치를 구가하던 대학은 이제 강력한 경쟁자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에 특화된 전략과 수단으로 무장하고 대학교육의 수요자, 즉 학생을 끌어 들이고 시장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기술기반 영리교육기관, 온라인 교육기관, AI 교육기업 등이 질 좋은 교육을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대학은 인구감소, 재정수입 감소, 규제강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어서 새로운 돌파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돌파구는 먼저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로 시작될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지켜오던 관습과 습관을 재점검하여야 하겠습니다.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방안이 최선의 대책일 것입니다. 열린 다양한 생각을 키우고 북돋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이러한 시도에 성공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바뀔 것이고 미개척의 블루오션을 우리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한림대학교는 1982년 설립자 윤덕선 박사님의 숭고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사학 명문으로 발전하였고 지금껏 발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학교재단 일송학원의 대학에 대한 모범적인 재정지원과 배려는 한림대학교의 균형 잡힌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윤대원 이사장님과 재단 관계자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학 운영의 책임자로서 이러한 취지를 받들어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성숙한 인재를 키우는 모범적인 선도대학으로 한림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 전인적 역량을 함께 강조하겠습니다. 설립자께서 일깨워 주셨듯이 모든 학생들이 리더에게 필수적인 외국어 능력, 컴퓨터 능력, 체력을 고루 갖추도록 돕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백년 동안 대학의 미션은 수십 년을 주기로 계속 진화하여 왔습니다. 인재의 대규모 배출을 목표로 하는 교육중심의 1세대 대학, 연구중심의 2세대, 나아가서 산학협력을 강조한 3세대까지 출현하였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1,2,3세대의 대학이 공존하고 있으나, 소수의 교육선진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학이 교육, 연구, 산학협력 세 가지 모두 기준미달인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3,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따라서 대학의 미션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 ‘University 4.0’, 4세대 대학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학이 지역, 기업, 시민과 소통하며 사회변화의 중심에 서는 모델입니다. 외부와의 벽을 허물어서 누구나 쉽게 왕래하는 대학 캠퍼스를 의미합니다. 대학의 미션을 재정립하려면 여러 이해당사자(stakeholder)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지금껏 국내 여러 대학을 방문하며 집행부, 교수들과 이런 주제로 논의하였는데 대부분 ‘University 4.0’이라는 새로운 미션에는 공감하나 구체적 플랜, 즉 디테일한 전략계획의 부족을 아쉬워하였습니다.

 계획 수립은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현재의 캠퍼스는 적정한가, 학위구조의 변화는 필요한가, 학과 및 전공 구분이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가, 교육과정은 효율적인가, 외부에게 제시할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있는가, 구성원에게 사랑받는 조직인가, 학교 거버넌스, 인사, 재정구조는 좋은가등등 살펴볼 항목은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몇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한림 Strategic Plan (SP)”을 앞으로 도출하고자 합니다. 말씀드릴 주제는 열린 대학, 선도대학, 성장을 돕는 대학, 지역과 구성원의 행복을 높이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1. ‘열린 대학

 첫 번째로 열린 대학을 지향하겠습니다.

 열린 대학이란 사회변화의 플랫폼으로 시민, 지역과 함께하는 광장의 역할을 하는 대학을 의미합니다. 내부적으로 열리고 (소통 강화), 외부로도 열린 대학입니다. ‘University 4.0’이 곧 열린 대학입니다.

 대학을 왜 열어야 할까요? 그것은 닫힌 대학, 즉 대학이 구성원만의 이익을 위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소홀히 하면 결국 필요 없는 존재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미 이런 징후는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을 대체할 수단이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무크(MOOC), 사설교육기관, 사내대학에서 첨단 에듀테크 기법의 도움으로 우수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고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내 연구조직도 대학주도 연구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분야 연구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대학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열린대학의 구현은 대학 거버넌스의 재구성으로부터 출발합니다.대학 조직에서의 중복 제거. 분권화를 통하여 네트워크형 대학으로 전환하고 대학본부의 정책, 전략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업무 분석을 통하여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의 통합도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다양한 열림을 캠퍼스에서, 대학운영에서 맞이할 것입니다. 캠퍼스, 도서관, 문화/체육시설을 지금보다 외부에 더욱 개방하여 활용도를 높일 것입니다. 강의 내용을 공개하여 외부기관이나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근(access)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시설, 창업공간, 투자기회도 넓게 열고 산학협력, 창업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기업,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열린 대학은 입학의 문도 열어야 합니다. 저소득, 다문화, 재직자, 소외계층을 배려한 열린 선발시스템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예비학생, 학부모, 초중등 교육기관과의 교류를 높여서 한림대와의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기업에게도 열린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동반기업과 교육,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재직자를 위한 온라인 학위/비학위 과정도 추진하겠습니다. 대학
지주회사를 적극 지원하여 모범적인 기업 친화(friendly) 대학이 되겠습니다. 지역에게 열린 대학이 되겠으며 강원도와 춘천시의 성실한 동반자를 지향하고자 합니다지역의 중점 사업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하고, 시민을 위한 열린 대학, 지역 기업을 위한 열린 대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 ‘선도 대학

 두 번째로 저는 한림대학교가 선도대학의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키겠습니다.

 ‘선도 대학이란 남들이 따라 하고 싶은 대학을 의미합니다. 흔히 혁신(innovation)의 아이콘 아리조나 주립대학, 첨단 공학교육중심 올린(Olin)공대, 온라인 교육의 파괴적 혁신자 미네르바(Minerva)를 선도대학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 한림이 명문 사립대로서 지금까지 이룩한 혁신을 토대로 효과적인 변신을 정착시킨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도대학의 요소는 무엇일까요? 학생의 성공을 목표로 대학의 교육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더불어 변화의 도구로서 과학기술을 활용하게 됩니다. 대학과 사회의 협력교류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하게 되고 이는 앞서 열린 대학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선도대학이 지향하는 구체적인 목표는 융합, 신학문의 요람, 인정받는 대표 교육연구기관(flagship institute)의 보유입니다.

 선도대학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을 한림대학교는 이미 상당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입학, 학생교육, 전공 및 학위 분류, 졸업, 외부 협력에서 혁신을 통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안정화시키고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입학 모집단위의 구분을 공급자인 교수가 아닌, 수요자인 학생과 사회에 맞추도록 하여,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미래의 직업과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려면 새로운 한림대만의 전공 교육과정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재를 위한 다전공 융합과정, 학생 자율 전공, 나노전공이 원활하게 제공되도록 살펴야 합니다. 또한, 1학년 신입생에게 여러 전공의 지식을 고루 경험할 수 있는 융합프로젝트 과목을 폭 넓게 제공하여 진로 탐색을 지원하겠습니다.

 선도대학은 특히 에듀테크(Edutech)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대학입니다. MOOC, 플립드 러닝, AI 튜터의 적용을 넘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Metaverse)를 교육현장과 대학 운영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면 교육효과 제고, 비용절감, 교육낙오자 구제, 만족도 상승 등 많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선도대학에는 대표기관(flagship Institutes)이 있습니다. 대표기관이란 대학을 대표하는 연구 또는 교육 또는 산학교류나 창업의 중심기관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언론분야 하면 어느 대학이 머리에 떠오르고, 경제학 하면 이 대학이다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하면 생각나는 선도 대표기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과 상의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문화, 의료바이오, 컴퓨팅과 같은 주요 융합 도메인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3. ‘성장을 돕는 대학

 한림대학의 발전은 기관이나 조직의 발전에 국한되어서는 미완성입니다. 구성원 개인의 성장을 돕는 대학으로 나아가야 됩니다. 제 세 번째 구상은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의 성장을 이룩해야 합니다. 대학 졸업할 당시의 학생 역량이 입학 당시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소위 in-out 대비 폭풍성장이 필요합니다. 성장은 학생의 성숙도, 역량, 열정에서 고루 필요합니다. 융합적 다전공 교육으로 기본을 쌓고 그 위에 치밀한 교내외 비교과과정을 통하여 발표력, 체력, 언어능력을 습득하게 하는 현재의 한림 학생교육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수업과 학점만으로는 부족하며 네트워킹, 봉사, 참여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학생 모두가 성숙한 품격 있는 인재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교수의 성장을 돕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식인입니다.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방식에 익숙해 있습니다. 교수의 역량과 열정은 교과목, 학생지도, 연구업적, 교내외 봉사, 사회참여 분야에서 측정이 가능합니다. 지금껏 대학은 측정에만 관심이 많았지 성장을 지원하는 데는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합니다. 한림대 교수가 교육, 연구, 사회활동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존경받는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하겠습니다.

 과목 설계 (syllabus), 강의자료 준비지원, 디지털 활용 교육/지원은 물론 연구논문, 외부 강연/기고 발표자료 작성 지원도 강구하겠습니다. 학내외 융합 커뮤니티 구축 및 운영, 산업체와의 교류, 창업을 지원하고 외부 기관 겸직도 활성화하겠습니다. 연구비 수주를 위한 분야별 기획(문화, 지역, 바이오, 디지털 등)도 강화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를 평생직장으로 삼은 직원 개개인의 성장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이 직장일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직원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직원을 위한 아카데미, 연수를 통하여 역량과 능력의 향상을 꾀하겠습니다. 더불어, 직원 복지 시스템을 혁신하여 의료, 보험, 교육, 주거, 휴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림과 함께 가는 동반자, 즉 협력기업, 동문, 기부자의 성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한림을 알기 이전과 이후의 차이를 느끼게 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알기 쉽게 모은 한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하여 성장을 돕겠습니다.


4. 지역

 저의 네 번째 주제는 지역입니다한림대학교는 지역에서 지역과 함께 지역을 위한 중심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미 춘천시와 강원도의 다양한 정책, 전략 기획에 한림대 교수진이 전문가로 다양한 참여를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는 대학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제안하고 나아가서는 사업운영의 역할도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예를 들면 문화도시, 복지도시, 환경도시에 맞는 지역 대표사업으로서 건강한 100세를 위한 최고의 거주환경 구축사업 (의료, 교통, 복지, 문화, 교육 등)”, 또는 스타트업이 뽑은 최고의 창업 friendly 도시와 같은 융합사업을 지역과 함께 추진하는 것입니다.

 제가 취임사 서두에 말씀드린 ‘University 4.0’의 성공은 지역과의 공존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지역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역 친화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지역 시민, 기업 맞춤형 교육, 캠프 운영, 시설 개방을 추진하겠습니다. 한림대의 아름다운 캠퍼스, 도서관, 문화/체육 공간을 친환경, 무공해, 에너지 자립 캠퍼스로 전환하고 춘천에 오시는 방문자가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뽑히도록 계획하겠습니다.


5. 행복

 앞에 말씀 드린 네 가지 주제, 즉 열린대학, 선도대학, 성장, 지역을 모두 포괄하는 제 마지막 주제는 행복입니다.

 ‘구성원이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지향하겠다고 제가 홈페이지 인사말에도 썼습니다. 제가 언급한 주제들은 모두 만족감, 충족감을 높이기 위하여 개인과 조직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들입니다. 흔히 현대 사회에서 의식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아실현, 사회적 인정, 성취라고 합니다. 품격 있는 조직, 남들이 인정하는 선도 조직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루면서 성장한다면 행복은 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대학을 만들기 위하여 조직문화와 가치관을 올바르게 정립하겠습니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소프트 파워와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좋아합니다.

 또한, 한림대가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으로 되려면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겠습니다. 행복은 남들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우리 자신의 잠재역량을 발견하고 끄집어내고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작은 성공을 하여 나 자신이 행복해 진다면 주위에서도 용기를 내어 동참할 것입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야 큰 성공이 가능한 법입니다.

 한림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이제 제 취임사를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재정 부족,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 기관 출현, 수도권 집중 등 풀어야 할 많은 난제와 더불어,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교육모델도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한림의 구성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하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피하고자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가 희망을 얘기하고, 비전을 나누며 미래를 약속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대학을 설계하고 만들고 키우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매우 벅차고 보람찬 과제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미션은 지식의 창고나 공장이 아닙니다. 대학은 지식이 흐르고 모이고 흩어지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단순한 학위와 전공으로 교육을 재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격변의 시대에 적응하며 이끌어 나갈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성숙한 인재가 탄생하는 곳이 한림대학교가 지향할 방향이라고 말씀드리며 취임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림대 11대 총장 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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