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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추세와 한림의 大變身”: 2021년 辛丑年 元旦을 맞이하여

등록일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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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추세와 한림의 大變身”:
2021辛丑年 元旦을 맞이하여



역사는 지나간 2020년을 “코로나바이러스의 해”로 기록할 것입니다. 백 년에 한 번 발생할 팬데믹(Pandemic)의 해였으므로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있다는 안도감을 뒤로하면서, 다가온 2021년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한 해”로 기록되기를 기원합니다. 밝아오는 새해의 여명(黎明)을 맞이하여, 코로나 이후 한림의 모습을 그리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안정되고 정돈된 것이 아니라 불안정되고 혼돈하다는 느낌이 코로나 시대의 환경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면 올해 안에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낙관적 의견과 최악의 코로나 상황의 혹독한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비관적 의견이 대조적으로 부각되는 형국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을 여하히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발전하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으로 구별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경험에서 배웠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코로나가 종식되면 정상상태(normalcy)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정상상태로 돌아간다는 표현은 코로나로 혼란스러웠던 비정상상태에서 벗어난다는 뜻일 뿐, 코로나 발생 이전 상태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흘러간 물처럼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균형으로서의 코로나 없는 정상상태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에 적응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를 마련해야 하는지를 찾아내는 책무는 우리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관습이 통용되지 않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는 불편과 고통이 수반될 것입니다.

새해 원단(元旦)을 맞이하여, 지난 한 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고 간난(艱難)의 와중에도 끊임없이 변신(變身)을 시도해온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코로나 세상이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살펴본 후, 우리에게 다가오는 새 세상은 어떤 특성을 가질 것인지를 조감(鳥瞰)해보고, 그리고 이런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한림의 변화는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수동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새 시대에 적응해나가는 능력을 키워가면서 우리의 새로운 미래 모습을 그려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코로나는 우리에게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무슨 교훈을 얻었나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17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20세기 초 「세계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였다고 일컫는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훨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친 것이 코로나 팬데믹이었습니다.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고, 바이러스는 인간이라는 숙주(host)에 기생하는 존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바이러스가 인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오랜 기간 세상에 존재한 실재적(實在的) 주인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겸손해져야 할 이유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절제하지 못한 욕망이 무제한적 산업화를 통하여 자연을 훼손시켰고 결과적으로는 인간 면역체계의 약화를 가져온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점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염병의 창궐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앞으로는 팬데믹 현상이 더욱 팽배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敬畏感)과 기후변화 협정 등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과거에는 거의 10년 내외 기간이 걸렸던 백신(vaccine) 개발이 코로나의 경우에는 불과 수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글로벌화된 의·과학기술 혁신의 기적적인 승리도 확인하게 됨으로써, 국제문제는 언제나 이해갈등(利害葛藤)이 상존화(尙存化)하는 구조로 이해했는데, 성숙된 글로벌 협력이 작동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화 추세의 급속화로 국가사회 발전의 불균형이 생겨났고 이에 따른 소득양극화가 형평성을 저해한 것이 코로나 사태라면, 바로 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의 개발이 의과학 기술협력의 글로벌화 추세 덕분에 가능했다는 아이러니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불형평(不衡平)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 코로나의 교훈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는 빈곤계층에서 코로나 피해자가 더 발생했고 부유층에서 백신의 혜택을 더 보게 됨으로써, 코로나가 의료양극화를 더 심화시킨 결과도 또 다른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세기 전, 「제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이 종식됨에 따라 각 나라는 다시 예전의 정상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상정하고 정책을 펼쳐나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또 다른 세계대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국경이 개방되고 자원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글로벌화 된 사회에서는 상호연계성(interconnectedness)이 더욱 고착화됨으로써, 이런 환경에서는 금융위기도 전염성이 강하게 될 뿐 아니라 전염병도 쉽게 팬데믹화 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깨닫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방안으로서 글로벌화 추세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효과적인 글로벌 거버넌스(governance) 제도를 모색해서 정착시키는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또 다른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쌍둥이 체제(twin institutions)를 탄생시켜 글로벌 번영과 안정을 기했던 국제적 노력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둘째,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앞으로 펼쳐질 사회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현상이 언·택트(Un-tact)화라고 여겨집니다. 지금까지의 컨택트(contact) 사회에 대칭되면서 새 사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촘촘히 얽혀져 있는 사람과 국가 사이의 관계가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제는 개인이나 국가나 사회적 거리를 두는 추세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을 극복하는 차원뿐이 아니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요구되는 변화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인과 조직 사이의 관계도 재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의 간극을 인터넷이 메꾸어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언택트 환경에서는 개인 생산성에 비하여 조직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방안의 마련이 급선무로 대두될 것입니다. 상호연계성이 느슨한 상태에서 협업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세계적으로 국경봉쇄를 강력하게 시행한 나라에서 코로나 방역이 성공한 것이 글로벌화 추세의 진전을 막고 자국 위주의 국가주의(nationalism)의 강화를 초래한 측면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다자주의(multilateralism)의 퇴조가 세계 경제발전에 어떤 족쇄로서 작용할 것인지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명료해지겠습니다만, 자원의 국경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무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가 감소하여 세계적으로 경제발전의 국가 간 형평과 글로벌 균형이 유지되지 않을 위험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성장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같은 경제구조의 경우 경제발전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할수록 글로벌 협력의 가능성은 작아질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경제가 내부지향적이며 축소균형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는 우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외지향적 발전전략을 실천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세계 경제에서는 글로벌 어젠더(agenda)로서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 헬스케어(healthcare) 등이 화두로 등장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디지털화의 속도가 가팔라졌고 한동안 소홀히 했던 기후변화와 자연보호에 관해 글로벌 관심이 되돌아온 것은 소득이었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로서는 이런 방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자원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지향적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설령 현재로서 절대우위를 갖지 못하였더라도 새로운 분야에서 비교우위(比較優位)를 점유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부여하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에 따라 세상의 평판은 반드시 바뀔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한림 대변신(大變身)”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로 만들고자 합니다. 말할 나위 없이, 대학은 연구를 통하여 사회에 등불을 밝히고, 봉사를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만, 사회발전을 이끌어갈 동량(棟樑)을 배출하는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림은 “학생 중심 교육”을 대학발전 비전의 최우선가치로 표방하면서, ‘100세 인생’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에 대비해서 이미 복수전공 필수화, 융합전공 및 스쿨제도의 도입 운용, 소속변경의 자유화 등 학생의 교육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제도개혁을 수립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대량교육(mass education) 시대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획일적·주입식·암기위주 교육에서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지향하고자 합니다. 학벌사회에서 굳혀진 평판이나 서열 위주의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학문이나 전공의 구별 등을 ‘선진 일류대학’의 위상에 걸맞게 개편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세칭 일류라는 학교를 모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나름대로 매력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할 것입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가 “융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학교에서의 지식이 단일 전공 위주로 제공되는 현실도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집체식이며 지식을 티칭(teaching)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함께 풀어나가는 코칭(coaching)하는 관행을 정착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개인별 적응형(adaptive) 교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온라인(online)강의가 주류를 이루는 교육기관으로 변모해서는 지식을 전달할 수는 있겠으나 전인적 품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로서의 대학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디지털화의 보편화로 하이브리드(hybrid) 강의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는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오프라인(offline)강의를 온라인강의로 대체하는 현상이 아니라 교실 강의를 보완하여 강의의 내용을 더 충실히 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혼합형태 강의의 비중이 늘어날 것입니다. 반복해서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대학의 가치를 교실에서 과거 축적된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으로 국한해서 파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전인적인 역량(competency)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 뿐 아니라 ‘기술, 태도, 가치’ 등을 포함하는 것이 역량이라고 정의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학교에서의 교과활동(curricular activities) 이외에 특별교과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의 중요성도 지적하고자 합니다. 이미 선진국 대학에서는 입시에서뿐 아니라 대학 생활에서도 지식습득 이외에 다양한 교내외 활동의 수행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림대가 인트러뮤럴 스포츠리그를 운영하고, 동아리와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학생들 주도로 ‘명예 코드(Honor Code)’를 수립하고자 하는 자발적 운동은 ‘가치’를 중시하는 역량교육과도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캠퍼스라이프(campus life)가 학생 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요구되는 환경이 다가온 것으로 사료됩니다.

요약하면, 한림대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융합학문 분야에 주력함으로써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한림대 특유의 특성화 분야를 개척해나갈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남을 뒤쫓아 가는 대학이 아니고, 남과 다른 차별화된 위상(位相)을 지닌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지식보다는 역량을 키우려고 하고, 특별교과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직된 구조, 굳어진 평판에 도전하면서 지방에 명문 선진 일류대학을 세우는 것이 쉬운 도전이 아니라는 것은 잘 숙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높은 이상을 향하여 끊임없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역에 뿌리를 공고히 내리는 것이 자존감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글로벌화·융합화·지역화의 세 축을 중심으로 ‘선진 일류대학’으로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신축년(辛丑年)이 되도록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한림 가족 여러분,

지금,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훼손된 체제를 복구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성장과 평등이라는 상호 충돌하는 이념의 대립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복원력(resilience)을 지닌 체제를 여하히 구축할 수 있는가에 최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봅니다. 자유경쟁체제에서 능력·성과주의(meritocracy)가 풍미했습니다만, 이제 개인생산성을 제고시키는 효율성 위주의 전략에만 치중해서는 전염병 방지와 국민건강 보호와 같은 ‘공공선(公共善, common good)’에 포함되는 공공을 위한 공동재화를 적절하게 구비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관리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공공부문이 비대해질 경우에 야기될 위험이 있는 국가의 실패는 시장의 실패보다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발생하고,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의 만연은 불보듯이 뻔하여 사회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 경험입니다.

세상은 소용돌이 치고 있는데, 중앙이 아닌 지역에 위치한 대학에서는 국지적인 사소한 일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교직원, 학생, 동문 모두가 큰 포부를 갖고 세상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기백(氣魄)을 가져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갖도록 권유하려면 학교 교직원들이나 동문들이 그러한 능력을 갖출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바담 풍해도 너는 바람 풍해라”가 통하지 않는다는 옛말이나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주장도 있지 않습니까? 지역의 낙후는 중앙으로부터의 차별이 아니라 스스로 자존감(自尊感)을 견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에 연유한다고 믿습니다. 결코 남의 도움에 의존하여 발전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역사적으로 내생적 발전 동인(動因)을 형성하지 못하면서 발전한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한림 비전에서의 지역화 목표는 지역의 작은 문제해결에도 주력하겠지만, 지역문제를 글로벌화하는 큰 차원에서도 동시에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림은 숨가쁘게 달렸습니다. 아마 어느 누구에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환경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차없는 거리’와 ‘사색(思索)의 정원’을 꾸민 것도 교정의 어느 장소도 우리의 숨결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하여 전 구성원의 활기를 북돋겠다는 의도에서 추진하였습니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못지않게 대학생활을 사색의 기간으로 활용하라는 희망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시대 환경에서 우리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경직된 교육제도로부터 과감하게 탈피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누구나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올해의 청사진을 염두에 두면서도, 2020년도에 입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을 아직 학교에서 만나지 못하였고, 심지어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들도 언제 어떻게 만날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 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잘 극복하는 것도 훌륭한 교육훈련이라고 여기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우리의 모든 학생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신축년은 근면과 성실의 상징인 소띠의 해입니다. 우리 모두 소띠의 해를 맞아 인내심을 갖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갑시다. 한림을 사랑하는 모든 한림의 가족과 가정에 큰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021년 辛丑年 元旦
한림대 총장 김 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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