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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창립의 의의와 기대

등록일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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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창립의 의의와 기대


오늘, 존경하는 일송학원 윤대원이사장님을 모시고, 이 멋진 도헌 바이오 솔루션 빌딩에서,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창립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축사를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이 분야 최고의 경험과 지식을 갖추신 전 정보통신부장관이며 현 일송학원 이사이신 배순훈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축사를 위해 참석하셔서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최대호 안양시장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기술지주회사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내외 귀빈들에게 환영의 말씀과 함께 앞으로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번성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도편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학은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배출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어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연구를 통하여 사회에 등불을 밝히는 역할도 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한 책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봉사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세 가지 대학의 역할은 상호 연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가 속하여 있는 일송학원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일송학원은 교육과 의료라는 사회발전에 필수적인 두 기초적 추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늘 창립식을 거행하는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탄생은 이런 목적을 실천하는 사회발전에 대한 새로운 기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기술지주회사가 그리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외국 대학에서는 긴 역사 속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왔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학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상아탑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발전의 실천적 방안인 산학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이공계 분야학문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기술창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Entrepreneurial University, 기업가적 대학이라는 개념이 부상하였고, 정부의 지원에 주로 의존하여 운영되어 오던 대학도 시장에서 경제주체로서 활동하면서 스스로 이익도 수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외국 대학의 경우, 각 나라의 정책 여건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갖춘 기술지주회사가 생성되어왔습니다. 스웨덴, 영국, 일본, 중국의 경우, 지주회사가 각 나라 정책 여건의 특성에 상응하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를 보면, 정부가 소유는 하고 있으나 운영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든지, 대학의 독립적인 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를 통해 기술사업화를 주목적으로 삼는다든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캐피털 형태의 특정 연구사업 활성화를 이룬다든지, 대학에 자산경영공사를 설립하도록 하고 이 조직이 대학기업을 통제하도록 하면서 이들 사이의 인수합병을 통하여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든지 하는 형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Stanford대학을 중심으로 기술이전의 중요성이 인식되었고, 추후 독립적인 초기 산학협력의 모형을 시범적으로 개발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미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앞에서 예시한 유럽이나 아시아국가의 광의의 기술지주회사와는 달리, 협의의 산학연협력 기술지주회사의 형태를 추구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우리 정부는 산학연협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후, 추후 현재 산학협력단의 모체가 되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는 산학협력법의 적용을 받으며, 교육부가 관할 정부부처로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벤처기업법의 적용 아래 중소벤처기업부의 관할 아래에 있는 신기술창업 전문회사”,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관할 아래에 있는 연구소기업등과 기술사업화 모델(Business Model)로서 서로 대비되고 경쟁적 위치에 처하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과거에는 ‘R&D’, 즉 연구개발이라는 개념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R&BD (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즉 비즈니스가 기반을 이루는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이 대학에서의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대두되게 되었고, 이는 기술지주회사의 등장 등의 환경변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7월에 설립된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를 효시로 현재 70개가 넘는 대학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가 설립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도 실제로 20094월 이래, 우리나라에서는 여섯 번째로 설립된 강원지역 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에 강원지역 4개 대학과 함께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바이오와 생명 분야에 특화한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설립으로 이 분야에 대한 한림대학교의 특성화 노력이 다시 응집되는 계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의 특허를 분석해 보면, 65%Bio/Health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 이러한 특성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금 번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키면서 제시한 사업계획서와 청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전략은 바로 특성화 전략과 일치하면서, 앞으로 기술사업화 시장에서 한림 특유의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의 이러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도 미리 밝힙니다. 우리나라의 대학기술지주회사 중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할 사례가 많지 않다는 현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기술지주회사는 전술한 바와 같이, 벤처캐피털과 경쟁적인 관계에 처한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벤처캐피털에 비교하여 더욱 제한적인 규제 아래 운영되고 있는 것도 발전의 큰 장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회사 의결권 관련 의무 지분보유비율 완화가 기술지주회사 활성화의 요건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와 같이, 공공 R&D의 상용화 가능성이나 공공성이 큰 기술에 대한 지원이 바람직하나 이런 제도가 미흡한 것도 발전의 제약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림대 기술지주회사의 사업계획서에 자세히 서술된 발전방안을 살펴볼 때,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지혜가 엿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기관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후발자의 이득을 활용하면서, 시장에서 다른 기구와 차별화하면서 비교우위에 특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훌륭한 시설을 갖춘 도헌 바이오솔루션 빌딩에서 꽃을 피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첨단산업단지로 평판이 높은 이곳 평촌 Smart Square 단지 내에서 가장 우뚝 솟는 회사로 한림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크게 발돋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결과는 물론 한림대학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겠지만 이곳 지역주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다른 지역으로부터 여러 기업의 입주를 유발함으로써, 이곳 지역사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도 전망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하는 모든 분의 끊임없는 지원을 기대하면서, 환영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29
한림대학교 총장 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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