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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림 대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이란?: 2018 Hallym SW Week 축사

등록일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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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림 대학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이란?
2018 Hallym SW Week 축사

2018년 11월 26일
총장 김 중 수

오늘 「한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단」 주관으로 “2018 한림 소프트웨어 주간 축제”가 개최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SW 전시 체험, 특강, 경연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한림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이 축제가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의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은 문제해결 형 산업인재 양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범하였습니다. ‘빅 데이터, 콘텐츠 IT, IoT’의 세 개의 전공이 선택가능하며, 이번 주는 그동안 배운 지식, 동아리 활동의 결과, 향후의 계획 등을 서로 발표하고 서로로부터 배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는 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 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등 여타 학문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함께 자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여러 학생들에게 몇 가지 총장의 의견을 개진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고영웅 “한림 Software School” 학장 및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림대학은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의 혁신을 추구해 오고 있습니다. 2017년 입학생부터 “복수전공의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으며, 다수의 융합전공이 도입되어 새로운 학문분야에 대한 접근기회가 제공되고 있고, 학사제도의 유연화 및 campus life 활성화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생활에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들을 목표로 삼는 획기적 교육개혁을 시도해 왔습니다. 이런 변화의 한 가운데에 “SW 중심대학 사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두 가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타 국책 사업과는 달리 한림대학교의 모든 전공분야의 학생들이 사업의 대상으로 포함되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차별화 의미이고, 또 다른 의미는 이 사업을 계기로 기존의 공과대학이 SW 융합대학으로 특정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차별화되는 특성을 지닌 대학으로 변신하였다는 점입니다. 한림대학교에서의 공학교육의 지향하는 목표가 SW 융합교육이라는 점을 명료하게 규정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림대학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SW 중심대학 사업은 반드시 성공하여야 하며, 바로 이런 취지에서 총장이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들에게 이 사업단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는 다짐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시대적 환경을 “제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SW 융합교육도 실은 이러한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함양하기 위함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으며, 이런 관점에서 SW 융합교육의 중요성은 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환경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말할 나위 없이, 우리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함양하는 것을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입니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AI, Big Data, Cloud computing, Robotics, Bio-technology, Nano-technology, IoT, 3D Printing과 같은 용어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 한 분야의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각종 도전들을 충분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 모든 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이 ‘초연결’ (super-connectivity)과 ‘초지능’ (super-intelligence)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학문분야는 모두 “융합”이라는 특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볼 때, 특정분야의 독자적인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이 강조되기보다는 다른 분야와 상호작용하면서 영역범위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 나간다고 보는 것이 학문적으로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융합이라는 표현은 인접학문 사이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는 기대되지 않았던 이질적인 학문 간의 융합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공학과 인문사회과학 사이의 융합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할 나위 없이, 제 4차 산업혁명의 환경을 우리가 회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이 현상의 실질적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불과 2년 전인 2016년에 World Economic Forum을 주관하는 Klaus Schwab의장이 이미 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창한 것이 이젠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이런 파격적인 표현과 주장을 이 짧은 기간 안에 온 세상이 받아들였는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대처방안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Schwab의장이 주창하기 불과 5년 전에 미국 Pennsylvania 대학교의 Jeremy Rifkin교수는 「제 3차 산업혁명 (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 2011)」을 저술하였으며,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재생에너지 (renewable energy)의 결합과 공유경제 (sharing economy)의 활성화로 소위 수평적 권력 (lateral power)의 시대가 온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로 획기적 사회발전이 가능함을 제시하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3차 산업혁명이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 2차 산업혁명은 제 1차 산업혁명이 발생한지 거의 200년의 시차를 두고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2차와 제 3차 산업혁명 사이의 기간은 반세기에 불과하였으며, 제 3차와 제4차 산업혁명의 기간은 이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짧았다는 점에 우리가 유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3차 산업혁명의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digital revolution이라는 표현이 회자된 것도 지금으로부터 불과 수년 전 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제 3차와 제 4차 산업혁명이 동시적으로 작동하는 복합적인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알리고 싶은 것은 이런 모든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이제는 지식보다는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이미 오래 전에 Einstein이 제기한 바도 있습니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전 세계를 포함하며, 발전과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한편,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가고 있는 명망가들의 학문적 배경을 살펴보면,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Schwab의장은 스위스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공학박사 학위를 추가로 받았으며, 제 3차 산업혁명의 저자인 Rifkin교수는 경제/경영학 전문가입니다. 디지털 혁명에 관하여 컴퓨터공학 박사이며 Google회장인 Eric Schmidt와 「새로운 디지털시대」라는 책을 공동 저술한 Jared Cohen은 외교전문가라는 점이 이색적인 것이 아니라 이것이 지금 변화하는 세계를 대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융합이라는 것이 인접과학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새로움은 인접과학 사이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인 분야의 융합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여러 학생들에게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합니다. 누가 진정한 창조자가 되는 지를 과거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나의 눈을 끄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주간행사에서 특강을 담당하는 한수미교수와 김용수교수가 모두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분들이라는 점에 여러분들이 주목하기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특이점을 발견하였나요? 만일 여러분들이 SW 비전공자로부터 특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들은 아직 제 4차 산업혁명시대가 아닌 제 3차 산업혁명시대의 사고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나는 이 분들이 강의한다는 자체가 바로 제 4찬 산업혁명 시대의 의미를 가장 절실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나는 총장으로서 의도적으로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이 바로 지금 변화하고 있는 융합교육의 핵심 사안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SW 융합교육에 있어서는 전공자와 비전공자라는 구분이 적절한 것인지 조금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융합교육이라는 것이 바로 공학, 이학, 생명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특히 한림대학교는 복수전공을 필수화하고 있으며, 한림대학교가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주요 요인이 바로 복수전공 필수화를 통해 전체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아 SW 융합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instein이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만, 나는 Steve Jobs의 경우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Apple이라는 최대의 기업을 일으켜 세운 Steve Jobs는 결국 특정 분야에 있어서의 전문 지식보다는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야 할 것입니다. Jobs와 함께 Apple을 설립하여 운영해 온 Wozniak은 Jobs가 전문가로서의 지식은 조금도 갖추지 못했음을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가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런 상상력을 키우는 데에 더욱 주력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여러분들의 역량을 함양해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한림대학교 교양기초교육과정을 개혁하여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들은 제 4차 산업혁명의 배경과 내용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이해력을 갖도록 교육하고 이·공학 전공자들은 인성교육을 포함하여 인문사회과학의 이념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러한 내용들을 심도 깊게 다루는 포괄적인 교양과정을 수립하여, 이를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도록 만들고자 추진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교육에서부터 문과와 이과로 구분하여 너무 어린 학생시절부터 지식의 폭을 한 쪽으로 치우치게 만든 것의 폐해를 어느 정도 극복해 가면서, 한림대 학생들부터 바로 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올바로 헤쳐 나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판단하는 데에 연유합니다.

이제는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여러분 그 어느 누구도 주역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식에 대한 접근이 거의 무한하게 자유로운 상황에서 제 아무리 우수한 개인도 집단지성을 능가할 수 없다는 점에 이견을 달기 어렵다고 봅니다. 여러분 어느 누구도 이러한 잠재력 발휘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되고, 여러분들 스스로 이런 기회를 절대적으로 활용할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Einstein과 Jobs를 인용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이 의미를 머리에 각인시켜서 여러분의 앞날에 빛이 밝혀지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성공하면 새로이 한림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희망을 주고, 한림대학교가 우리나라 대학교육 혁신의 icon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여러분 모두가 SW가 일상 업무에 몸에 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축제가 자그마한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교육의 획기적 변신을 점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를 마련하느라 수고하신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단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lbert Einstein: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For knowledge is limited, whereas imagination embraces the entire world, stimulating progress, giving birth to evolution."
**Eric Schmidt and Jared Cohen, The New Digital Age, 2013
***Apple의 공동 창업자 Steve Wozniak: “Steve Jobs played no role at all in any of my designs of the Apple I and Apple II computer. ... He did not know technology. He’d never designed anything as a hardware engineer, and he didn’t know 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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