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5월 29일(수) 저녁에 공지영 작가를 초청하여 2024년도 제1기 〈시민지성 한림연단〉의 다섯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시민지성 한림연단〉 제 5강에는 박섭형 한림대학교 대학원장 등 교내 교수 10여 명과 시민, 학생 등 모두 18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산문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와 함께 오랜만에 대중 앞으로 돌아온 공지영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지영 작가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창작과 비평에〈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를 비롯한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펴냈으며 최근 산문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냈다. 또한 21세기 문학상,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한국 가톨릭문학상 장편소설부문,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공지영 작가는 예루살렘을 순례하며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 년, 작가로 등단한 이후로 현재까지 30여 년의 삶을 회고하고 성찰한 산문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주변의 약자를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서려고 했던 마음은 진실 이었다.”며 공 작가는 좌우로 갈라지고 흑백논리에 빠진 세태를 두고 “나는 어느 고정된 진영이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의 편”이며 “그 길로 인하여 나 자신도 소수가 되겠지만, 이 고독이 진실된 고독이라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혔다. 그것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의미”라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유명 작가인데 어떤 수식어가 가장 마음에 드는지 묻는 청중의 질문에 공지영 작가는 “수식어는 남의 평가다. 이제 개의치 않기로 했다. 어제는 옳은 것이 오늘은 틀릴 수 있다. 누구나, 그리고 나 공지영의 과거와 현재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2024년 제1기 〈시민지성 한림연단〉에는 지금까지 제1강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 제2강 KAIST 정재승 교수, 제3강 前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 제4강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 제5강 공지영 작가가 강연했고, 마지막 제6강은 오는 6월 12일로 우주생물학 분야의 개척자인 한림대학교 박찬흠 교수가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2024년 제1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수료식이 함께 진행된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삼 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중을 떠났던 공지영 작가가 오늘 강연을 위해 지리산에서 춘천까지 먼 길을 와주셨고, 많은 시민과 학생이 여기에 뜨겁게 화답했다”라고 하면서 “공지영 작가가 그동안의 개인적 삶과 작가로서의 삶을 성찰하여 우리에게 진솔하게 나누어 주신 데 깊이 감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