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서울대학교 이웅배 교수>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5월 21일(수) 오후 7시에 교내 생명과학관 4층 강당에서 “나의 삶, 나의 길”을 주제로 2025년도 1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다섯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공공미술을 통해 소통과 접촉을 꿈꾸는 조형 예술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이웅배 교수가 맡았다.
이웅배 교수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University of Paris 1 Panthéon-Sorbonne에서 조형예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술공간 수애뇨 339(서울, 〈부드러운 장벽〉), 서경갤러리(서울), 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안산), 메종드튀니지(파리), 고존미술관(베이징)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몽루주 현대미술살롱(프랑스) 등에서 입상한 바 있다. 대표 저서로는 《포항 별미(別美) ― 공공미술을 맛보다》가 있다.
이웅배 교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음악, 미술, 문학 등은 그 모양은 다 다르게 표현되지만 결국 ‘예술은 생각이다’라고 답할 수 있다고 했다. 예술을 하고 즐기는 모든 행위의 중심에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이웅배 교수는 최근 20여 년간의 작품을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청중들과 대화하며 90분 동안 자신의 삶과 작품 활동을 설명해 나갔다.
이웅배 교수는 미술관에서 관객이 작가의 작품을 만지지 못하도록 하는 일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것을 계기로 하여 관객이 작품을 만져도 되는 형태의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큰 강철 파이프를 구불구불 연결한 곡선 형태의 조형물을 야외에 설치하고 어린아이들이 작품을 만져 보기도 하고 타고 올라가 놀아도 되도록 기획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작품 설명 중간중간에 청중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여 작가와 예술 작품에 대한 청중의 궁금증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풀어나갔다.
“예술은 꽃다발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는데, 예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지만 우리가 예술을 만나면 아주 기분 좋고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이 꽃다발과 같다는 것이고, 세상에서 예술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고 하면서 청중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일을 자신감을 가지고 즐겨 보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나고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이웅배 교수의 강연을 통해 춘천 시민들이 예술을 더 친숙하고 정답게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며, “앞으로 시민들이 우리 주변의 공공미술을 보다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각을 얻었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5년 1학기〈시민지성 한림연단〉에서는 김용택 시인, 정현채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의학과), 서혜연 교수(서울대학교 성악과), 이순원 소설가가 차례로 강연을 했고, 이번 이웅배 교수에 이어 6월 4일에는 화상치료 전문가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허 준 병원장이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시민지성 한림연단〉에서 총 14개 강좌를 이수한 한림대학교 재학생들은 학점대체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