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2025학년도 1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4강 강연자 이순원 소설가>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4월 30일(수) 오후 7시에 본교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춘천 시민 및 한림대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삶, 나의 길”을 주제로 2025년도 1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네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은 따뜻한 삶에 대한 그리움을 담는 ‘서정 소설가’ 이순원 소설가가 맡았다.
이순원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유교적인 마을에서 성장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고향 마을에는 촌장과 450여 년 이어온 대동계가 있고, 그런 마을에서 자란 자신의 의식은 400년 전 조선시대부터 현대사회까지를 통과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의식을 지니고 가장 자본주의적인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전방위 작가라고 불릴 만큼 작품세계가 다양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회고했다.
이순원 작가는 향토적인 소설, 연애 소설, 광주 문제를 다룬 사회적인 작품 등 색깔이 다양한 작품을 써온 것으로 유명하다. 열띤 강연을 마치고 청중으로부터 ‘춘천 문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자 이 작가는 “춘천을 배경으로 한 문학, 즉 안개가 나오고 호수와 육림고개가 나온다고 춘천 문학이라 부를 수 없다. 그건 춘천을 무대로 하고 소재로 사용한 문학일 뿐이다. 춘천의 사회를 들여다보고 춘천의 문제를 다루고 춘천의 정서를 그려내야 춘천 문학”이라고 답했다.
강연이 끝난 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건조한 시각으로 사회를 분석하는 사회과학과 달리 문학은 서정적인 성찰을 동반한다. 다채로운 작품으로 이름난 이순원 작가가 그토록 다양한 소설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을 청중과 공유한 뜻깊은 강연이었다”라고 말했다.
2025년 1학기〈시민지성 한림연단〉에는 이순원 소설가에 이어,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이웅배 교수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화상치료 전문가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허 준 병원장이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시민지성 한림연단〉에서 총 14개 강좌를 이수한 한림대학교 재학생들은 학점대체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