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5년도 1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강연중인 서울대학교 서혜연 교수>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4월 16일(수) 오후 7시에 본교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나의 삶, 나의 길”을 주제로 2025년도 1학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세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청아한 음색으로 천상의 아리아를 부르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서혜연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가 맡았다.
서혜연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 이탈리아 파도바 ‘Iris Adami Corradetti 국제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 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드라마틱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금까지 동아 콩쿠르, 이탈리아 싼타마르게리타 국제 성악 콩쿠르, 파도바 국제 성악 콩쿠르, 밀라노 ‘Madame Butterfly’국제 오페라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장을 맡고 있다.
연단에 오른 서혜연 교수는 가곡 〈선구자〉를 청중에게 불러주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이어 대중에게 생소한 ‘학문으로서의 성악’에 대한 이론 체계를 소개했다. 서혜연 교수는 “성악은 우리의 몸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의 한 분야”라고 정의하고, 성악의 발성법과 호흡법이 다른 창법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성대의 형태와 움직임, 음의 고저 및 음색이 결정되는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서 교수는 자신의 성악가로서의 삶을 소개했는데, 피아노와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과 성악으로의 전과(轉科), 무대에 서겠다는 벅찬 꿈을 품게 된 계기, 국비장학생으로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경험, 그리고 그 과정마다 좋은 스승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서혜연 교수는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나를 가르친 스승이 있었던 덕분이다. 대가(大家)로부터 배운 지식과 테크닉을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서울대학교에 부임하게 되었다”고 교육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밝혔다. 또 성악가는 무대와 음악을 진실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음악은 꼭 화려한 무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음악은 인간 사회의 조화로운 완성이다. 서혜연 교수가 음악으로 지치고 힘든 우리나라를 어루만지고 감싸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5년 1학기〈시민지성 한림연단〉에는 서혜연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에 이어, 이순원 소설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이웅배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화상치료 전문가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허 준 병원장이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